KOSFA (스틸하우스)

자연을 닮은 집, 자연을 살리는 집

뉴스&회원사소식

파주 118.1㎡(35.7평) 복층 스틸하우스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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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가 아늑하고 서울, 일산과 접근성이 좋아 예술마을 헤이리와 출판단지가 자리 잡은 경기도 파주. 건축주는 밭농사를 짓는 어머니를 모시고 살고자 오래된 집을 허물고 모던스타일의 스틸하우스를 올렸다. 흰색과 나무색이 조화를 이루고 검은색 컬러강판으로 현관과 발코니를 감싸 세련미를 더했다. 밭이 내다보이는 남서향 거실 창으로 오후 햇살이 깊숙이 들어와 집 안은 따듯하다. 글 변지임 기자 사진 백희정 기자

 

 

스틸하우스는 1992년 미국 플로리다의 태풍, ’95년 일본 한신 대지진에서 안전성 및 내구성을 인정받으며 본격적으로 건축 시장에 그 존재를 알렸다. 골조로 쓰이는 스틸은 습기에 변형되지 않고 재활용이 가능해 자원을 절약
한다. 전원주택 보급과 더불어 우리나라에도 스틸하우스가 도입되면서 해마다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설렘과 기다림…가족을 위한 모던 스타일 주택이 태어나다 “고향 집이 낡아서 불편이 이만저만 아니었어요. 어머니가 편하게 생활하시도록 새 집을 짓기로 했지요. 이왕이면 크게 지어 주말마다 가족과 오가며 지내
다 은퇴 후에는 들어가 어머니를 모시고 흙냄새 맡으며 살려고요.”
건축주는 어머니 거주 편의와 은퇴 후를 고려해 전원주택을 짓기로 마음먹고가족과 의견을 나눴다. 답답한 것을 싫어하는 어머니와 아내는 집 앞 밭이 내다보이는 큰 거실 창을 원했고 건축주는 박공지붕을 인 전형적인 전원주택이 아닌 모던한 스타일의 주택을 원했다.

 

 

이렇게가족합의가이뤄지자스틸하우스시공경험이풍부한업체를찾기시작했다.“ 비성건축홈페이지를 방문했다가 샘플하우스를 보고 마음이 움직였어요. 내가 원하는 모던한 스타일의 집이었어요. 게다가 비성건축은 스틸하우스로 시작해서 콘크리트, 목조주택까지 다양하게 시공하더라고요. 심태영 대표를 만나 얘기를 나눠 보니 노하우가 느껴지며 신뢰감이 생겼어요.”
내 소유의 땅에 짓고 싶은 집을 정하고 집 지어줄 업체까지 만났지만 집 짓는 일은 그리 단순하지 않았다. 시골집이 있던 뒤편 산을 개발해 산지전용 허가를 받고 집을 지을 수 있도록 토목과 건축을 위한 인허가 기간에 3개월이 걸렸다. 그리고 6월 초 착공에 들어갔지만 유난히 길었던 장마가 겹쳐 토목공사 후 한달 이상 작업을 진행할 수 없었다.
장마가 지나고 날씨가 너무 더워지자 이번엔 한낮에 일하는 시공팀이 지치고 힘들어 공사기간이 자꾸 늦춰졌다.
“공사 기간이 길어지니 심 대표가 아주 초조해했어요. 저는 설렘과 기다림을 즐겼는데 말이에요. 모든 일이 쉽게 되면 재미가 없잖아요.”

 

 

과수원을 운영한 내력답게 마당엔 나무가 많고 집 앞으로 농사짓는 밭이 펼쳐진다. 기존의 나무들을 관리하고 농사를 짓는 것으로도 벅찬 생활이 되므로 주택 뒤쪽은 편리하게 자갈을 깔았다. 사업으로 늘 바쁜 건축주지만 내부 공사를 진행할 땐 가족들을 위해 직접 자재를 고르고 조명기기를 사 오는 열정을 보였다.

 

 

금빛 햇살이 머무는 거실
경관이 좋은 집 앞 도로 건너편 밭 조망을 고려해 주택이 앉을 자리를 잡다 보니 남서향이 됐다. 그 덕에 오후 햇살이 3~4시 무렵이면 거실 깊이 들어와 운치가 제법이다. 티타임을 가져도 좋고 지평선 너머 노을이 지는 것도 감상할 수 있어 좋다. 건축주는“아침에 뜨는 해는 환하고 밝죠. 오후엔 금색으로, 저녁엔 붉은색이에요. 거실 창이 넓으니 여기서 내다보면 끝내줍니다. 그래서 1층, 2층 거실을 두 개나 만들었어요”라고 말했다.
1층 거실은 브라운 계열로 색을 맞춰 중후하면서도 심플하게 꾸몄고 넓고 소파와 높이가 낮은 테이블이 있어 어머니와 가족이 편하게 모여 생활할 수 있다. 부부 공간인 2층의 거실은 연두색 벽지에 금장이 들어간 붉은 소파를 배치해 화려하고 아늑하다. 빨간색, 파란색 그림이 있는 액자로 생동감을 더했다.

 

 

어머니 공간과 건축주 부부 공간을 층으로 구분해 프라이버시를 보호했다. 1층엔 욕실이 딸린 어머니 방과 손님방, 욕실, 거실, 주방이 있고 별도 수납공간이 없는 손님방엔 벽장을 설치해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이 벽장은 다락이 없어 아쉬운 마음을 달래주기 위한 심 대표의 선물이다. 농산물을 보관하는 지하실에서 시작한 계단은 2층까지 이어진다. 계단을 따라 2층에 오르면 유리창에 스테인드글라스로 멋을 낸 복도와 부부 방, 발코니를 둔 자녀 방, 거실, 욕실이 모습을 드러낸다.
“거실 인테리어와 스테인드글라스 아이디어 외에도 현관 거울, 거실과 주방 조명은 건축주가 직접 사왔어요. 사업으로 바쁜데도 가족을 위해 집을 짓는 일에 아주 열정적이었지요. 원하는 스타일이 확실하고 성격이 화끈해서 내부 공사는 수월하게 진행했어요”라며 심 대표는 공사 과정을 설명했다.
2011년 10월 완공 후 지금까지 어머니가 거주하고 있다. 일이 바쁜 건축주 부부는 주말마다 내려와 전원생활에 적응하며 밭농사를 거든다. 건축주는“아내와 함께 새로 지은 집을 생각하면 웃음이나요. 하루빨리 내려가서 살고 싶지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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