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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는 산바람이, 추위는 스틸하우스가 막아줘요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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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는 산바람이, 추위는 스틸하우스가 막아줘요”

[조인스랜드]입력 2015-02-14 06:00

경기 안성시 김시원씨의 전원주택

서울과 멀지 않은 곳에서 상쾌한 저수지 바람과 푸르른 녹음을 만끽하고 싶다면 경기도 안성만한 곳이 없다.

특히 서운산 청룡사로 향하는 길목에 자리한 청룡저수지는 수면이 제법 넓고 저수지를 에워싼 산기슭과 숲 터널이 아늑하게 펼쳐지는 곳이다.


건축주 김시원씨는 안성시 외곽 청룡저수지 인근에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대학교 학장으로 정년 퇴임한 후 휴식과 사색하기 좋은 곳을 물색한 끝에 찾아낸 곳이다.

더구나 아흔살을 넘긴 고령의 부모님께도 어느 것 하나 부족함이 없어야 했기에 정성을 다해 집을 지었다.

이 주택은 아름드리 소나무가 울창한 산기슭에 자리했다. 수목으로 뒤덮인 산을 등 뒤로 하고 집 앞으로는 약 825㎡(옛 250평) 규모의 넓은 마당이 펼쳐져 있다.


산의 일부인 듯 널찍한 정원 인상적

김씨가 가장 신경 쓴 부분이 바로 이 정원이다. 정원에는 소나무를 비롯한 각종 수목과 화초로 조경을 하고 여기저기 자연석과 다듬잇돌,맷돌,절구석 등을 두어 정감 있게 꾸몄다.

특히 정원 한편으로 자리잡은 아담한 연못이 인상적이다. 주택 부지로 유입되던 자연수를 그대로 살린 것이다. 건축주는 “정원 자체가 산의 일부인 것처럼 꾸몄다. 산 중턱에 자리한 작은 공원이라 상상하며 앞마당을 꾸몄다”고 설명했다.

주택 내부는 노부모를 모시고 생활하는 가족 구성원을 고려해 설계했다. 가족간에 서로 융화하면서도 각기 그 독립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초점을 맞췄다.


노부모 위해 공간 구성에 신경 써

1층에 자리 잡은 노부모의 공간은 식당과 거실을 가까이 두고 각 공간에서 이동하기에 편리하도록 했다. 불필요한 동선의 낭비를 막았으며 사용상 불편함이 없도록 공간 배치에 신경 썼다.

거실 전면에는 대형 유리창을 달아 집 앞의 풍광을 즐길 수 있도록 설계했다. 정원으로 연결되는 데크(deck)에는 티테이블과 의자, 흔들의자를 더해 전원생활을 여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도록 했다.

실내는 전체적으로 하얀색 실크벽지로 통일감 있게 마감했다. 다소 밋밋해 보일 수 있는 거실 천장에는 짙은 원목 색상의 장식 보를 대어 변화를 꾀했다.

김시원씨는 이곳에 입주를 하고 어느덧 사계절을 지내고 보니 좋은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라고 한다. “여름에는 시원한 산바람에, 겨울에는 스틸하우스의 뛰어난 단열 효과 때문에 따뜻하게 지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