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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나무와 어우러져 농촌 향기 자극하는 청도 스틸하우스 =ht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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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배려한 집] 감나무와 어우러져 농촌 향기 자극하는 청도 99.9㎡(30.3평) 단층 스틸하우스

아이가 있는 집은 달라도 무엇인가가 다르다. 특히 연령대가 낮을수록 집은 고스란히 아이를 위한 공간으로 깨어난다. 청도 주택이 그렇다. 이제 막 걸음마를 뗀 아이와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가 거주하는 곳이라 주택은 여러모로 이들에게 초점을 맞춰 구성과 배치, 마감재를 가져갔다. 반드시 있어야 할 소파와 TV가 거실에서 사라졌고 가장 해가 잘 들고 문에 가까운 곳은 아이들 차지다. 화사하고 밝은 마감재를 활용해 내부를 꾸미고 문턱을 없애 보행에 불편함도 제거했다. 보면 볼수록 아이들에 대한 건축주 부부의 따스한 배려가 전해지는 주택이다.

 

건축정보
· 위 치 : 경북 청도군 이서면 칠곡리
· 건축면적 : 99.9㎡(30.3평)
· 건축형태 : 단층 스틸하우스
· 외벽마감 : 시멘트 사이딩, 찬넬 사이딩
· 지 붕 재 : 아스팔트 슁글
· 내벽마감 : 루버, 실크 벽지
· 바 닥 재 : 강화마루
· 난방형태 : 심야보일러
· 설계 및 시공 : 대구스틸하우스 053-525-5340 www.ks-housing.co.kr

 





 

 

아담하면서 화사한 99.0㎡(30.3평) 단층 스틸하우스다. 노모가 거주하는 집 바로 앞으로 건축주 부부와 어린 자녀가 사는 주택이 들어섰는데 이미 이곳에서 오랜 시간 살아왔던 터라 이렇게 좋은 집을 갖게 된 것에 대해 주위 사람들로부터 적지 않은 부러움을 사고 있다고. 뒤편에 놓인 노모 집을 고려해 단층으로 올리고 자녀가 둘이 있음에도 큰 규모가 아닌 단출하게 집을 올렸다.

 

노모 집을 배려해 단층으로 계획해
빼곡히 들어선 감나무가 전면을 채우고 오른편에는 농기계 창고가 뒤편으로는 노모 집이 자리한다. 마을 속에 위치한 전형적인 농가주택으로 이곳 토박이인 건축주는 어린자녀와 함께 살 곳으로 전원주택을 계획했다.
주택은 감나무 밭을 앞에 두고 해가 드는 전면으로 향을 잡았다. 부부와 자녀가 함께 있기에 복층으로 올렸을 법도 하지만 그렇게 되면 뒤편에 자리한 노모 집 채광에 문제가 생길 것 같아 단층으로 형태를 잡고 최대한 양 측면 공간을 활용해 공간을 구성했다.
외부는 넓지 않은 앞마당에 잔디를 깔아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고 마을 진입로와 가까운 곳에 현관 위치를 잡아 이동의 편의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또 주방식당을 농기계 창고와 인접한 곳에 배치한 후 드나들 수 있는 출입구를 내 농촌 생활의 편의를 도왔다.
외벽은 내구성이 뛰어나고 관리가 편리하며 가격이 저렴해 전원주택에서 애용하는 시멘트 사이딩을 주 마감재로 쓰고 돌출된 거실 부분만 덱에 맞춰 채널 사이딩으로 마감해 포인트 재로 활용했다. 거실을 돌출함으로써 자연스레 안방이 진입로에서 가려져 한 여름 창문을 열어도 프라이버시가 보호되는 효과를 얻는다.
내부는 공간은 단순하지만 폭을 넓혀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현관 오른편에 거실과 안방을 놓고 거실 맞은편에 욕실을 현관 왼편에 아이 방과 주방식당을 배치했다. 지붕 선이 그대로 드러나도록 천장을 한껏 높여 개방감을 강조한 거실이 내부 포인트. 루버로 마감한 천장은 밝고 건강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아이에 맞춰 공간을 활용하다
곳곳에서 아이들을 위한 배려가 보인다. 아이들이 주로 활동하는 거실에는 TV 자리를 책장과 책상이 대신하고 가지고 놀 수 있는 여러 장난감을 놓았다. 한쪽 벽면은 아예 아이들을 찍은 사진과 아이들이 그린 그림 등을 걸어 추억을 담는 공간으로 쓴다. 그래서 거실은 가족이 온전히 공유하는 공간이 됐다.
TV와 소파는 주방식당 공간으로 옮겨왔다. 원래 응접실로 계획된 곳에 소파를 놓고 그 맞은편에 TV를 설치한 것이다.

 

 


 

내부 공간 구성에서 특이한 점은 주방식당 위치다. 이를 거실 뒤편에 두는 게 보통이지만 이렇게 현관과 가까운 곳에 주방식당 공간을 놓는 경우는 드물다. 일반적 배치라면 이곳이 아닌 안방 뒤편에 있어야 한다. 이는 바깥 농기계 창고 위치와 연관돼 있는 듯하다. 주방식당에서 외부로 통하는 문을 열면 바로 바깥 창고와 마주한다. 농가 주택이라는 특성상 될 수 있으면 건축주 이동을 단순하게 하기 위해 이곳에 위치시킨 게 아닌가 싶다.

  

시공을 맡은 대구스틸하우스 관계자는 “건축주는 무엇보다 뒤쪽 노모 집에 대해 상당히 신경 쓰는 모습이었다”며 “노모 집에 혹시라도 방해가 되지 않도록 최대한 배려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전했다. 우리조상은 약간 떨어진 거리에 집을 짓더라도 절대 종갓집보다 규모를 크게 하지 않았다. 아무리 본인이 재산이 많고 권위가 높아도 이는 철칙이었다. 혹시 건축주도 이러한 생각에 주택을 올리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글 · 사진 홍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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