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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회 철의 날 행사 기념사 (한국철강협회 회장 권오준)

강관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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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제17회 철의 날’을 맞아
이 자리에 함께 해주신 철강인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특히 바쁘신 일정에도
철강업계를 격려하기 위해 참석해 주신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43년전 오늘은,
우리나라 최초의 현대식 용광로에서
쇳물을 생산하기 시작한 역사적인 날입니다.

1973년 당시 우리나라는
불과 124만톤의 쇳물을
생산하는 국가였으나,
오늘날 연간 7천만톤을 생산하는
세계 6위의 철강강국으로 도약하였습니다.
또한 우리 철강산업은
자동차, 조선, 기계 등 주요 산업에
우수한 소재를 공급하여
대한민국 주력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우리 경제를 견인하는데 큰 역할을 해왔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철강산업 발전을 위해
헌신해 오신 철강인과 수요산업, 종합상사
그리고 정책지원에 힘 써주신
정부 관계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철강인 여러분!

그 동안 우리 철강산업은 IMF 금융위기 등
여러 번의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하면서
성장해왔습니다.

그러나 철강산업이 겪고 있는 최근의 어려움은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는 크기로
우리에게 다가와 있습니다.

세계적인 공급과잉과 경기침체로
각 국은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해
반덤핑제소를 적극 활용하고 있으며,
보호무역주의 색채가 점차 짙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글로벌 철강 공급과잉은
OECD 철강위원회의 고위급회담에서
주요국간 첨예한 논쟁을 불러 일으켰고,
최근의 G7 정상회의에서도
주요 관심사 중 하나였습니다.

철강 주요 수출국인 우리나라에 대한
세계 각국의 덤핑제소는 18개국 80여건으로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숫자입니다.

국내 철강시장은
수요산업의 부진 및 저가 외국산 철강재 유입 증가로
생존기반을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며,

온실가스 감축, 에너지비용 상승 등
우리 앞에는
해결해 나가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습니다.


오늘날 세계 철강업계는
대전환의 시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5년, 10년 후의
한국 철강산업을 위해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철강산업구조 고도화’를 통한 체질 강화입니다.

우리 스스로 선택과 집중을 통해
과감하게 사업을 재편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강력한 구조개혁을 통해
안정적이고 경쟁력 있는 성장 기반을
마련해야 합니다.

정부도 기업활력법을 도입하여
기업의 자발적인 개혁을
지원하는 정책을 추진 중입니다.

둘째, 국내시장을 저가의 불량제품과
불공정 수입제품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노력을 경주해야 하겠습니다.

지난 수년간 불공정 수입 철강재는
국내 시장에 혼란을 야기하고,
일부 불량 수입자재는
우리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저가 불량 수입재에 대해서는
강력한 대응을 통해
국내 시장을 안정적으로 지켜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기술혁신을 통한 미래 경쟁력 확보’가 필요합니다.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기술 혁신을 통한 월드프리미엄 제품 개발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또한, 수요산업과의 상생 협력을 통해
친환경적인 신기술,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철강인 여러분!

과거 상상 속의 이야기들이
빠르게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드론이 택배에 활용되고, 3D프린팅으로 집을 짓고,
무인자동차는 실용화를 위한
시험주행 단계에 있습니다.

고정된 사고의 틀을 깨는 기술이
새로운 가치와 시장을 창출하고
새로운 산업으로 성장하는
창조경영의 시대를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철강산업도 그 변화의 중심에 서기 위해
산업계, 정부, 학계, 연구계가 지혜와 힘을 모아
새로운 시대의 변화에 대처해 나가야 합니다.

오늘 ‘철의 날’을 맞아,
철강업계의 위기 극복 노력에
정부와 수요산업 관계자 여러분의
따듯한 격려와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오늘 귀한 시간을 내주신 내외 귀빈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끝으로, 우리나라 철강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수상의 영예를 안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6년 6월 9일

한국철강협회
회장 권오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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